줄거리
미국 남부 조지아주 타라의 부유한 집안의 딸인 스칼렛 오하라는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고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녀는 이웃집 남자인 애슐리를 좋아하지만 그는 멜라니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한편 스칼렛을 좋아하는 남자 레트가 있었으나 그에 대한 나쁜 소문 때문에 스칼렛은 레트를 멀리한다. 결국 스칼렛은 홧김에 찰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남북전쟁이 일어나 에슐리와 찰스는 참전하게 되고 스칼렛의 남편 찰스는 곧 사망하게 된다. 전쟁에 참전하기 전 에슐리가 스칼렛에게 멜라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했기 때문에 스칼렛은 전쟁을 피하여 멜라니와 함께 애틀란타로 이주하게 된다. 나중에 애틀란타가 화재를 입게 되자 레트의 도움을 받고 멜라니와 그곳을 탈출하여 타라로 돌아간다. 타라에서 스칼렛은 남아 있는 가족들과 멜라니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 돈을 모아야 했고 여동생의 약혼녀 프랭크 케네디와 결혼을 하기도 했으나 그의 죽음으로 두번째의 결혼도 끝이 나고 만다. 그후 레트와 결혼을 했으나 결혼 생활에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그들의 딸이 말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레트는 스칼렛이 여전히 살아돌아온 에슐리를 잊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그녀의 곁을 떠나기로 한다. 그가 떠나기전 스칼렛은 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사람이 레트였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붙잡지만 레트는 냉정하게 스칼렛을 뿌리치며 그녀의 곁을 떠나가게 된다. 그러나 스칼렛은 좌절하지 않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고 다짐하며 삶의 의지를 나타낸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영화는 마가릿 미첼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1939년에 발표된 작품이며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 시간은 3시간 42분이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중 가장 러닝타임이 긴 영화이기도 하다. 제작비는 600만 달러가 들어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영화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장면인 애틀란타 화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소방 시설 40여 대와 소방수 50명, 자원봉사자 200 여명, 말 1100마리가 투입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비비안리는 옷 44벌, 클라크 케이블은 36벌의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남북전쟁을 재현하기 위해 엑스트라 800명과 죽은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을 본 뜬 마네킹 800개를 사용했고 50명의 주요 배역을 위해 의상 5000벌이 디자인 되었다.
출연진을 캐스팅할 때 스칼렛 역을 맡을 여성이 결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국의 신인 연기자와 주연급 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치도록 한 후 영화 촬영이 임박했을 때 영국인 비비안 리가 스칼렛 역을 맡게 되었다. 레트 버틀러 역을 연기할 사람으로 원작자인 마가렛 미첼은 바실 래스본을 원했지만 그는 레트 버틀러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라 생각되어 클라크 케이블이 최종 선택되었다. 크라크 케이블 본인은 대중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마침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출현하고 있어서 레트 역을 거절하려 했으나 캐롤 롬바드와 재혼하기 위해 이혼 위자료에 필요한 5000만 달러를 마련하려고 그 배역을 수락했다.
원작과 영화의 차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는 마가렛 미첼의 1936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
원작 소설은 스칼렛 오하라, 레트 버틀러 같은 인물들의 내면을 중심으로 깊이 파고든다. 하지만 영화는 등장인물의 외적인 행동과 매력에 더 초점을 맞춘다. 남북 전쟁 이후 남부에 대한 원작 소설의 묘사는 당시의 잔혹한 현실과 남부 귀족의 몰락에 초점을 맞춰 더욱 가혹하고 비판적이다. 그러나 영화는 호화로운 세트 디자인과 현대적인 영화 촬영기법으로 전쟁 전 남부를 낭만적으로 표현하며 옛 남부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소설은 특히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더 어둡고 냉소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영화는 "결국,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라는 유명한 마지막 명대사를 통해 희망감을 불어넣어 스칼렛에게 낙관주의를 선사한다. 또한 이 원작 소설은 스칼렛과 그녀의 하인 사이의 복잡하고 종종 문제가 되는 관계를 탐구하는 반면, 영화는 이러한 관계를 1930년대 할리우드의 규범에 맞추어 비교적 감상적인 빛으로 묘사한다. 영화는 노예제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고, 그간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던 충성스럽고 만족스러운 노예들의 이상화된 모습만을 보여준다.